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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마눌과 집에 가다 취객과 다툼이 있었다.
울 마눌은 같이 다닐때 항상 손을 잡고 가길 원한다.
우리 동내서도 산에 오를때도 ....
20년 넘게 한곳에서 장사를 하다 보니 모르는 사람이 없어
주위 사람들이 시샘 반. 핀잔 반으로 손 놓고 다녀라.
땀띠난다.닦살돋는다고 놀리기도 하고 .잡고 있는 손을
떼어 놓는 사람도 있다.
처음엔 성격상 내가 사람들 없을때만 잡았는데 이제는
나도 누가 보던 말던 잡고 다닌다.원래 손잡는걸 좋아해
관악산에 오르내릴때 손이 시려. 아예 둘이 손 잡고 낄수 있는
대형 장갑을 만들어 유행 시키자고 하기도 했다
그날도 자정이 넘어 집에 가고 있는데 마주오던 취객이 대뜸
너히들 불륜이지..?하고
앞을 떡 막아섰다. 처음엔 아는 사람인가 했는데 전혀 ...
마눌이 우린 부부예요.하자.
아니야.
이 시간에 손 잡고 다니는걸 보니 분명 불륜이야!..
이사람이 부부라는데 왜이래?
너희가 신혼이냐? 손 놓고 다녀!
어이도 없고 화도 나서 당신뭐야? 하고 가슴을 밀치자 술에 취해
파라솔 탁자에 엎어졌다 일어나더니 때렸다고 시비를 했다.
정말 모르는곳 같으면 ㅁㅕㅈ번 쥐어밖고 싶었지만.....
호프집 .식당 모두 거래처 들이라 어쩌지 못 했는데 아줌마가
나와 이분들 부부라고 하니까.
그럼 내가 잘못 한거내요..하며 머리를 극적인다
울 마눌 ! 내가 남 하고 다투는것 아마 처음 봤겠지만.
손 잡고 가다 놓고가란다고 손 놓을수는 없지 않은가?
우리나라는 불륜만 손 잡고 다니고 부부들은 떨어져 다니나 보다.
사실 관악산에서 손잡고 다니니까 바라보는 시선들이 곱지 않고
나도 쑥스럽고 민망 할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다른 사람들도 손 잡고
다니는 사람들이 꽤 많아 졌는데..
ㅋㅋㅋ
아마 우리 말고는 다들 불륜..?
부부님들 !
손 꼭 잡고 다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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